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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신문] “아기 탄생은 내 제2의 탄생”…‘임신출산SOS’ 사업 ‘뉴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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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1회 작성일 24-10-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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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탄생은 내 제2의 탄생”…‘임신출산SOS’ 사업 ‘뉴패러다임’


초록우산·KUMSN, 위기임산부 맞춤형 지원·상담 프로젝트 주목


심리지원부터 일상생활코칭·출산·산후조리까지 단계별 프로그램 제공


‘임신출산SOS 사업’ 지원으로 인생 전환점 맞은 어느 미혼모의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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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씨. 아기 아빠는 임신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홀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만 했다. KUMSN 제공


임신·출산 문제는 과거 가족 또는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다. 그래서 국가·사회적 지원이 체계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 점차 가족 형태의 변화, 국가 정책 분야의 확대 등 사회가 변화됨에 따라 점차 개인의 임신·출산 문제가 국가·사회적 문제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수요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 등은 ‘보호출산’을 원하는 여성에게만 한정하고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곤경에 처한 임산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보호출산을 원하는 산모에 한정해 제공되는 지원은 위기에 처한 여성의 선택을 제한하고 익명출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적 임신·출산 상담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사회적 돌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회적 돌봄과 사회적 부모는 시설이 돌봄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약자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돌볼 수 있는 개인이 되는 것,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주체로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개인이 국가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런 가운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으로 사회복지시설인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이 진행하는 위기임산부 임신·출산 상담지원센터 <임신출산SOS>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초록우산과 KUMSN이 미성년, 청소년부부, 이혼·사별, 미혼 등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위기임산부에게 임신 후 심리지원부터 일상생활코칭, 출산, 산후조리까지 개별 상황에 맞는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의 지원과 노력은 엄마와 아이가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향후 국가 정책 방향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사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위기임산부가 <임신출산SOS>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각자 상황과 필요에 맞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해 안정감 있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부모의 삶을 준비하고 있어 그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은 “임신·출산 정책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초저출생 인구 위기에서 탈출할 수 없다”며 “누구나 부모가 될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의 임신출산SOS 사업을 통해 안전한 출산과 안정적인 양육을 경험한 한 미혼모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힘겨운 상황 속에서 아기를 출산하며 어떻게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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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우산과 KUMSN이 진행하는 임신출산SOS 사업으로 이씨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줄고, 

                                       아기에 대한 애착과 양육 의지가 높아져 갔다. 아기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KUMSN 제공


엄마’가 된다는 것…기쁨이면서 동시에 불안감 ‘엄습’


경기도에 사는 이모씨(27세). 그녀는 임신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기 아빠와 잠시 동거했지만, 그는 이씨의 임신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홀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만 했다. 임신 7주 차에 이별하고 당장 갈 곳이 없던 이씨는 갈등 관계에 있던 엄마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도 개인회생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고단했다. 부모님이 서로 돌아선 후 할머니와 함께 살아오던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집을 나왔다. 어린 시절 성폭행 피해에 이어 성인이 되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는데 이는 자해로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결국 지난 2021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씨에게서의 출산은 기쁨이면서 동시에 큰 불안감으로 자리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심리적 불안정이 그 자체로 엄습해 왔다, 이씨는 출산 후 아기와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아기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지 큰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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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씨는 아기를 품에 안고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녀는 임신출산SOS 사업을 

                                       통해 얻은 도움과 자신감이 앞으로의 삶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KUMSN 제공


‘임신출산SOS’ 맞춤형 지원 사업에 큰 힘


이씨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고 싶었다. 그녀는 수소문 끝에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을 찾아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KUMSN이 진행하는 임신출산SOS 사업이 이씨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임신출산SOS 사업은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임산부의 개별 상황에 맞춰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된 환경에서 출산해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주거 상황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KUMSN은 유선·방문상담을 통해 그녀의 상황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시작했다.


우선 이씨가 병원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출산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른바 출산지원서비스다. 출산 후에는 부모되기지원서비스로 부채와 재무상담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부채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상환 방법을 찾았으며 재정 관리에 대한 조언을 받아 경제적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산후조리지원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 후 아기와 함께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줄고, 아기에 대한 애착과 양육 의지가 높아져 갔다. 처음에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꾸준한 상담과 심리정서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도 되찾았다. 아기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도 커졌다. 심리상담 중 그녀는 “아기 탄생은 내 제2의 탄생”이라며, 아기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임신출산SOS 사업을 통해 이씨는 경제적·심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었던 이씨는 지속적인 상담과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상담자와의 관계를 신뢰하고 자신의 일상과 고민을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이씨는 또 아기를 돌보는 데 있어 큰 변화를 보였다. 부모되기지원서비스의 하나로 진행된 1:1일상생활코칭을 통해 아기 돌보는 방법을 배웠고 점차 아기 돌봄에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출산 후에는 갖고 있던 빚을 모두 청산,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이전과 달리 상담을 진행할 때 정부 지원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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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씨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의 임신출산SOS 사업에 감사를 표현하면서 

                    보내온 편지 내용이다. KUMSN 제공


“초록우산과 KUMSN에 '감사'…사업 지속성·활성화 기대”


이씨는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져 외로웠는데, 제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KUMSN의 임신출산SOS 사업에 깊은 감사를 전해 왔다.


지금 그녀는 아기를 품에 안고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녀는 임신출산SOS 사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우리 기관과 소통하며 이 사업을 통해 얻은 도움과 자신감이 앞으로의 삶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KUMSN이 진행하는 임신출산SOS 사업은 이처럼 미혼모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한다.


설동본 기자

출처: 시민사회신문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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